오늘로 고국에 도착한지 12일째 되는 날이다.
강원도 철원이라는 곳은 계획에 없었는데 조한숙 원장님의 배려와 친구들의 권유로 솔골산장이라는 공기 좋고 조용한 곳에 와서 잘 쉴 수 있었다~
솔골산장은 철원에 있는 인근 신병교육대의 입소와 퇴소 또는 휴가로 가족들과의 만남 장소로 적합해서 많이 찾고 있다 하는데 이들이 한 번 방문하고서는 주위의 조용한 환경과 깔끔한 분위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다~
어제는 포천의 비둘기낭이란 곳을 구경하다가 그곳이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과
멀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내가 구경하고 싶어 하자 친구가 바래다 주었다.
수원에서 철원까지 나를 데리고 온 친구들은 자매다~
한 친구는 나와 같이 공부한 친구고 또 다른 친구는 여동생인데
한국에서부터 지금까지 40년 동안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지내온 친구들이다~
가족처럼, 아니 가족보다 더 신경 써주고 챙겨주는 고마운 이들인데
우리 아이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보살펴 주어 아이들은 이모라고 부르고
와이프도 한국가면 챙겨준다
한국을 떠나온 뒤 친구들과는 미국에서 한 번 만났고
그 뒤로 30년 만에 만나는 것이지만 늘 전화나 카톡으로 연락하고 지냈다~
나와 같이 공부한 친구는 태어날 때 부터 몸이 약하지만
졸업하고 수원에서 명성이 자자한 한의원 원장님이었다가
지금은 조기 은퇴하였다
친구가 이제는 나이가 있기에 약한 몸을 가지고
내가 고국 가게 되면 이리 저리 데리고 다니며 신경 쓰고 힘들까봐
홀로 뚜벅이 여행할 곳을 계획해 두고 있었는데
친구들은 이런 것에 조금 섭하였던 것 같다~
.
.
어제 모두 나를 여기 저기 구경시켜 주느라 피곤들 하신지
빨리 일어나지를 않는다~ ㅎㅎ
난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다 마쳤는데 말이다
나는 브라질에서도 보통 6시면 일어나 7시 전에 출근하여 일을 시작한다
느긋하게 일어나 수원에서 사 온 맛있는 빵으로 아침을 만들어 먹고
출발하여 10시 10분 주상절리길의 순담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토요일 주말이라 많은 관광버스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입구에는 사람들이 북적대기 시작하는데
입구에서 부터 사람들이 사진찍느라 바빠 오늘 예쁜 사진을 찍기는 힘들 것 같다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을 걷기 위해서는 순담과 드르니 입구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가야 하는데
차를 가지고 간다면 왕복을 해야 한다
들어가기 전 입장료가 있어서 표를 사는데 성인 입장료가 1만원이다.
이 중 5000원을 지역 화폐로 돌려주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는데
참 멋진 발상인 것 같다
멋진 구경과 함께 맛난 음식을 먹는 것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철원에서는 주상절리길 입장하는 곳에 맛집 지도를 게시해 놓았다~
주상절리길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게 된 것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고
한탄강의 기암절벽 등 절경을 가까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 그러면 기대했던 한탄강의 주상절리 잔도길의 순담 입구를 들어간다~
지금 시간 10시 15분인데 반대편 드리니 매표소로 나가게 되면
친구에게 연락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잔도길은 합성 나무 데크로 잘 만들어 놓았다
잔도란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검색해 보았더니
험한 절벽위에 걸쳐 놓은 다리를 뜻하는 말로
수직 절벽위로 조성된 길을 말한다고 한다.
잔도길에는 오르막길과 내리막 길이 있었지만
반대쪽으로 갈 수록 오르막 길이다~
길을 걸어가면서 보이는 풍경을 담아본다~
한탄강의 물은 초록색이었는데
가면서 비료냄새? 퇴비? 와 비슷한 냄새가 많이 났다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 길이가 3.6km라고 하는데
걷는 거리의 반 정도에서 이런 냄새가 났는데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브라질에 계시는 80세 된 어르신이 말씀하시는데
예로부터 철원 이쪽 방면은 물이 나쁘다고 하신다
그래서 공화당 시절 이쪽 방면에 상수도 시설을 빨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신다
냄새가 정확히 수질인지 땅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데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조금을 걸어가니 큼지막한 데크가 보였는데 뷰 포인트인가 보다
지긋한 여성 어르신이 안내하고 계셨는데
나를 보더니 사진 찍어드릴까요? 하고 물으시는데
어르신의 부드러운 말 한마디에 엄청난 친절함이 느껴진다~
아니에요~ 하고 주위풍경을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저쪽으로 자리를 비켜주신다.
그러나 풍경보다 더 멋있는 것은 어르신의 모습이셨습니다~!
고국관광에서 내가 감동받거나 좋은 모습들이 여러가지였는데..
이곳을 안내하시고 계신 어르신에게서 느끼는 친철함이 이중 하나다!
너무 친철한 안내를 해 주시는 분이 있었다고 친구들에게 말하니
관광지에서 이곳 친절도가 유명하다고 한다
와~ 산등성이를 따라 만든 잔도길은 대단했다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워낙 튼튼하게 잘 만들어두어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면 풍경에 매료되어 무서움을 몰랐던걸까?
풍경을 좀 더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산등성이 앞으로 반 원형 모양으로
다리를 넓혀 놓은곳도 있었다
저 멀리까지 다리가 계속 이어진 것이 보이다~
가는 사람은 우측으로 오는 사람은 왼쪽에서 오는데
조금씩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이 다리는 어떻게 만들어 놓았나?
자세히 살펴보니 바위 위 아래를 뚫어 케이블을 설치해 놓았다
다리마다 이름이 달랐는데 이 다리는 단층교다~
화강암 절벽의 단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
뒤 쪽으로 화강암 절벽에 걸쳐진 다리의 사진을 찍어본다
내가 걸어온 길 저쪽너머로는 북한이라고 한다
즉 순담계곡 입구에서 드르니로 걷는 길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걷는 것인데~
고약한 비료냄새가 남쪽으로 갈 수록 줄어들고 있었다
혹 북쪽에서 내려오는 물이 정화시설이 잘 안되어 그런건 아닐까?
조금을 걸어가 다른 각도에서 보이는 계곡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진다
이 다리는 한여울교라고 적혀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가운데서 가장 유속이 빠르다고 하는 한여울인데~
여울? 이 무슨뜻인가 하고 검색을 또 해 봤더니..
"강이나 바다 등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이 세게 흐르는 곳" 이로구나~
원래 한탄강이 큰 여울을 의미하는 한여울 대탄(大灘, 큰여울)으로 불렸었는데
지금 한탄강으로 바뀌어 불리는 것이라 한다.
이 지형에 따른 한여울이란 뜻을 깨달으니
한탄강이라고 바뀌어진 이름의 뜻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풍경을 보기 보다 지어진 이름의 뜻을 알고 보니 느낌이 다르다
한여울 다리쪽에서는 좀 더 시원한 풍경을 느끼게 된다
옆에 보이는 바와 같이 다리가 길게 나 있을 때는 다리의 출렁거림이 더 느껴진다~
부러 힘차게 걸으니 흔들림이 더 세게 느껴졌지만 무섭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나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여성은 이 출렁거림으로 겁먹고 오시고 있었다
강 폭이 좁아지는 이곳은 수평절리교가 있는 곳~
수평절리교를 지나면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은 화장실이 있는 곳이라 미리 알아두면 좋다
3.6km에 달하는 잔도길에서 이곳에만 화장실이 있기에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
쉼터가 있는 곳에서 앞을 바라보며 후딱 사진을 찍는다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진찍기가 어려워진다
바위그늘교를 지나고 나면 서서히 오르막길이 많아지는데
가고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노인분들이다
양방통행인데다가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어르신들이 오르막 계단 길이 힘들어 제대로 못 올라가신다
저기 보이는 오르막 길도 메이기 시작한다
풍경을 더 많이 담고 싶었지만 이제는 사진찍는 것 보다 빨리 올라가는 것이
좋겠다 싶어 뛰어 올라가다시피 했다
계단을 뛰어 올라가면서도 순간 순간 사진을 담긴했다~
저 앞은 그물로 다리를 커버해 놓았는데 주위에 돌이 많이 떨어지나 했는데
알고보니 이 언덕위에 한탄강 2번 홀이 있는데 잘못 맞은 공들이
날라와 부상 방지를 위해 이렇게 보호 그물을 씌워둔 것이라고 한다
또 이곳에는 비상대피로가 있는 구간인데 문은 자물쇄가 걸려있었다
저 앞은 유리가 있는 다리로구나...
가 볼까? 하다가 부산에서 유리 다리를 많이 걸어서 그냥 패스한다 ^^
사람들이 더 꽉 매이기 전에 후다다닥 서둘러 간다
참고로
철원 주상절리길의 출렁다리(잔교)는 총 13개고
전망을 볼 수 있는 쉼터는 10개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잔도길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 4곳이 가 볼만 한데~
단양강 잔도, 순창 용궐산 하늘길, 원주 소금산 그랜드 밸리와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이었는데 고국에 와서 이 중 하나는 보고 간다
이런곳은 주 중 한가할 때 와야지 좋을 것 같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많은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노인 어르신들이
80%~90%가 되었고 계단을 못 올라가셔서 길이 혼잡해졌다
단체로 오신 분들 중에는 단체사진을 찍느라 오고 가는 길을 막고 사진 찍는 바람에
통행에 더 지장을 주기도 하였다
폭이 1,5m 밖에 안되는 한탄강의 주상절리길은
통행 방법을 바꾸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주 중에는 사람이 적어 양방 통행하게 하고~
주말에는 일방 통행으로 바꾸어야 한다
(주말에는 순담과 드르니를 오갈 수 있는 셔틀 버스를 운행하는 것으로 안다)
주말에는 혼잡하기에 서행하는 사람은 우측으로
빨리 걸어갈 사람은 좌측에서 걷게해야 한다
사람도 많고 혼잡하여 사고날 위험이 있어 보였다
특히 계단이 많아 보행이 불편하신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제 저 멀리 드르니 매표소 도착지가 보이는 것 같다
처음에는 풍경에 매료되어 좋았는데
나중에는 사람들이 북적대어 빨리 건너오기에 바빴다
가시는 분들은 주중에 가시기를 권해본다
밖으로 나오니 1시간 20분 걸렸고 5700보 정도 걸었다~
왕복 하시는 분들은 3시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드르니 입구에서 나와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주위를 살피니
왼쪽으로 카페 바잘트 38.1
그 아래 드르니 국수 배너가 보인다
인터넷을 통해 카페 바잘트 38.1 을 본 기억이 나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드르니국수는 철원에서 재배에 성공한 철원 특산품
고추냉이를 고명으로 얹은 비빔국수를 파는 곳이라 한다
카페는 빨간 벽돌, 정면은 유리로 되어있는 건물이다.
카페 상호는 지붕에 적어놓았다
안에는 BMW 오토바이를 갖다 놓았다
열심히 주상절리길 계단을 뛰어 오느라 많이 더워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 집은 현무암빵 맛집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추냉이아이스크림도 있다
커피 가격은 5.000원인데
매표소에서 받은 철원화폐로 지불해도 된다
커피집은 점심 시간인지 아직 사람이 적었다
밖에도 많은 탁자가 놓여있었는데 그늘이 없구나
커피를 마시고 밖으로 나가니 친구들과 한숙누님이 데리러 오셨고
송어회를 사 주신다며 강원도 화천가자고 하신다
여기서 1시간이나 걸리는 강원도 화천까지 밥 먹으로 가자고
하시는데 피곤하지도 않으신가보다
화천의 강원양어장횟집에 왔더니 사람이 북적댄다~
식탁에 앉았는데 앞에 화천관광안내도가 붙여있길래
사진 한 장을 찍었는데...
화천이라는 곳에 구경할 곳이 많나보다~
평화의 댐을 시작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칠성전망대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는 지역마다 볼거리를 홍보하고 있어서
한 눈에 어디를 갈 지 알 수 있어서 좋다!
홍어회의 색깔이 연어회의 색깔과 비슷하다
홍어회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은데 식감이 좋았다
홍어회에 야채와 콩가루가 같이 나왔는데
이런식으로 먹는 것도 처음...
나중에 매운탕이 나왔는데 매운탕도 맛있어서 잘 먹었다
화장실을 가는척하고 계산을 하려했는데 한숙이 누님이
어느새 눈치를 채고 나오셔서 지불하셔서 이번에도 대접을 받기만 했다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
강원양어장횟집 앞은 넓은 차고가 있었고
뒤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었는데
흐르는 물소리가 제법 컸다~
흐르는 물소리와 주변 환경이 힐링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한숙누님은 저 멀리까지 가서 무엇하시나?
사진을 찍으시나?
예전 한의과 대학 다닐 때 한숙누님께서는
늘 사진기를 들고 다니시며 사진을 찍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곤 하였는데 아직도 사진 찍는게 취미신가 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주변에 벚꽃이 한창이다~
가는 길에 벚꽃이 예쁘게 피어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다~
조금 더 가니 백골상이란 곳이 보여 또 다시 내려 사진을 찍는다
관광온 나는 사진찍는게 일이 아닌가~
조금 지나니 천하무적 비호대대한 곳이 보여 여기도 왔다갔다는
표시로 기념 사진 한 장!
공원같은 곳이 보여 또 다시 차에서 내렸다
우측으로 백골부대 창설 기념비가 있다
여러 비석들이 보이고~
백골부대 상징을 표현하는 해골모형 위에 예쁘게 만든 군인 인형~
작은 공원을 예쁘게 꾸며놓았는데
우리나라 모든 공원의 조경이 다 예쁘게 잘 꾸며놓은 것 같다
점심을 먹으러 갈 때였나? 도로를 가다가 나무에 조각해 놓은 것이 보여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잊고 있었는데 운전하는 친구가 기억을 하고 차를 세워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땡큐~ 하고 차에서 내려 사진을 한 장 찍고 간다!
인근에 백골부대가 있어서 그런지 나무의 조각그림들도
우스꽝 스러우면서도 음침한 느낌이 있다
저 멀리 귀여운 인형들이 보이기에 카메라 줌을 당겨 추가로 한 장!
다시 솔골산장으로 들어왔다
다들 피곤하여 쉬는데 한숙누님은 들어오자 솔골산장 입구에
무슨 나무를 심으신다고 뙤약볕에 일하시고 계셔서 가 보았다
조금 거들어 드릴까? 하고
삽으로 묘목심을 곳을 팠더니 웬걸.. 땅 밑이 다 돌이나 바위가 있어서
쉬운일이 아니었다
30분 정도 하다가 지쳤었는데
다행히도 이 정도면 되었다고 하셔서 살았다~~
나는 기진맥진하고 들어가는데...
한숙누님은 연못쪽으로 가시더니 그쪽에서 또 뭘 심으시나보다
내가 체력이 좋은편인데 한숙누님은 원더우먼??
이 백구는 이곳을 지키는 멍멍인데 이름이 뭐였더라?
끝 이름이 순이였는데..
.
.
친구가 몇 일 전에 내가 속병이 났었다는 것을 알고
부추를 사와 부추죽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본인이 어릴때 부터 위가 약해서 속병이 많이 났었는데
어머니가 그럴 때 마다 부추죽을 쒀 주셔서 그것을 먹고 자랐다고 하며..
자신의 어머니가 만든 부추죽과 같은 맛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다
그러면서 열심히 부추죽을 만들어 먹으라 한다~ ㅎㅎ
정성으로 열심히 만든 부추죽을 먹었고
그 다음날 아침도 부추죽을 먹으라 한다~~
이제는 속이 괜찮다고 해도 먹으라면 먹어라! 는 식으로
막무가내다...
여성들이 나이가 먹으면 조심해야 한다
착하던 마누라도, 착하던 친구들도 나이가 먹더니 말빨이 세졌다!
오늘은 마산에서 철원까지 또 다른 여성 친구 하나가 온다고 한다
브라질에서 내가 왔다고 이쪽으로 오라고 해서
오전 진료를 마치고 5~6시간 걸려 보러왔다
48년 만에 보는 친구였으나 내 눈에는 예전과 별 차이 없었고
그때는 쑥쓰러워 하던 아가씨가 지금은 말 잘하는 원장님으로 바뀌어 있었다 ^^
그 다음 날 아침 일요일인데.. 솔골산장에 몇 분의 어르신들이 방문하신다
환자로 오신 것이었는데 한숙 누님께서 나보고 치료를 하라고 떠넘기신다..
아니 본인 환자를 왜 내가?
그렇게 생각했다가 밖에서 나무 심는 일로 힘드실까봐 2명을 대신 봐 드렸다
가만히 보니 한숙누님이 보름마다 주말이면 이곳 철원 지역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하시나보다
방문하신 어르신들은 60~70세 연령의 어르신들로 보였는데
다들 잘사는 분들로 보인다
나도 브라질에서 보름마다 노인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어려우신 분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지만
치료하러 오시는 분들 대부분은 어려우신 분이 아니다.
그러나 그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어려우신 분들이 계시기에 하는 것이다
어쨌건 한숙누님과 내가 어떤 맞는 코드가 있나보다~
한숙누님의 오전 진료를 마치고 한숙누님은 서울로, 다른 친구는 마산으로
우리는 수원으로 가는 중..
차 안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보는데 핸드폰에서 소리가 안난다
이렇게 저렇게 만져봐도 소용이 없다
스피커에 문제가 생겼구나 했는데 가끔 핸드폰 화면도 먹통이 되기도 한다
이론, 핸폰에 문제가 생겼구나.
큰일이다! 수원가면 빨리 수리센터를 찾아가봐야지 생각했다~
.
.
친구는 마산에서 온 친구를 먼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데려다 주러간다
가면서 도로상의 풍경을 또 찍는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길 도심지에 왠 절이 하나 있는 것을 보았는데~
물어보니 봉은사라고 한다
봉은사로구나~
나중에 서울에 있을 때 저곳도 한 번 방문해 봐야지 하고 기억해 두었다
고속터미널에 마산의 친구를 내려다 주고 수원가는 길에
차를 세운다
나는 그냥 지나가는 길에 어떤 작은 몰에 들렀나 했더니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라 한다
예전에는 차에서 내리면 바깥에 음식 판매하는 곳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안쪽으로 들어가 있나?
그런데 바로 앞에 어묵고로케가 파는 곳이 있는데 저런건 처음본다~
맛나게 생겼다~~ (((^_________^)))
친구가 하나 사주어 먹는데 와~ 진짜 맛있었다!
내가 먹은 것은 통새우말이 고로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브라질에 없는것이 아쉽다
3일 전 체기로 인한 속의 불편함은 90% 정도 좋아진 것 같다
고로케를 먹어도 문제가 없는 것을 보니...
단팥빵도 희한하게 만드는구나
그림보면 반이 깨를 발라놨다~
저녁 6시가 되어 저녁 먹을 시간인데 친구들이 무엇을 먹겠냐고 한다
나는 병천식얼큰순대국~
친구 하나는 말죽거리소고기국밥
휴게소의 국밥 가격은 9.000원 정도하면
브라질 보다 훨씬 싸다
브라질에서 순대국은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 정도다~
다른 친구는 깔끔한 뭔가를 시켰는데
기억이 가물하다. 뭔 정식이었는데, 사진을 안찍었구나 ㅎㅎ
내가 먹은 순대국은 그림과는 달리 푸짐하지 않았지만 안에 내용물도 많았고
맛있었다
우리나라의 모든 식당은 물을 무료로 마실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식당에서 물을 사 먹는다
가끔 정수한 물을 주는 곳도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물다
이곳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의 물은 셀프인데
좌측의 식기류소독기라는 곳에서 컵을 커내어 물을 따라 마시면 되고
온수와 냉수 둘 다 있었다
맨 오른쪽에는 텀블러세척기라고 써 있는 것이 있었는데
컵을 엎어서 누르면 세척이 되나보다~
컵을 저렇게 세척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도 처음본다 ^^
식사를 마치면 식기를 주방에 갖다주어야 했다
친구 덕분에 2박 3일의 강원도 여행을 잘 마치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전라도 전주의 한옥마을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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