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이 오늘로 3일째다~
부산은 내가 낳은 곳이고, 송정은 외갓집이 있는 곳이며 기장은 큰 이모님이 사시던 곳이자 현재 작은 이모가 이 근처에서 사신다고 한다.
내가 아는 기장은 아주 시골 중에서도 시골이었는데 그런 곳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는 해동용궁사라는 절이 있다고 해서 혹시 송정을 찾아가게 되면 이곳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산이나 송정이나 기장은 내가 어렸을 때 가보았기에 고국여행에서 제외할까 했는데 나도 모르게 내 발걸음이 내가 태어난 곳으로 이끌었고 도시들이 예전과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바뀐 모습에 이 정도로 바뀌었나 생각되었다.
사실 대한민국 전역이 내가 보던 것과 전혀 달라진 모습이었고 우리나라 건설업의 현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도 호텔에서 6시 30분 경, 쌀죽과 크림스프와 어묵으로 아침을 간단히 하고~
6시 50분 경 택시를 타고 바로 기장에 있는 해동용궁사를 향한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가는 길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는데~
광안대교인지 어떤 대교인지는 몰라도 잘 만들어 놨다
높고 길쭉한 건물들이 부산에도 많았다
부산역에서 6시 50분 출발해서 7시 20분 해동용궁사에 도착했다.
부산에서 택시를 여러 번 타 봤는데 서울 택시 기사 분들보다
더 쌩쌩 빨리 달리신다~
입구에는 전통사찰해동용궁사라고 적혀있다
입구부터 아주 많은 불상들이 보였는데 입장시간이 4시 30분부터 라고 적혀있다.
스님들이 아주 부지런하시나보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12지 상을 포함하여 여러가지들이 있다
다보탑 모형 같아 보였는데 교통안전기념탑이로구나 ^^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해동용궁사라고 적혀있는데
한 가지 소원쯤은 다 이루어지지 않나? 글귀가 좀 애매한 감이 있다?
"소원을 말해봐, 소원이 이루어지는 절"
위 글귀가 훨씬 나아 보인다
입구부터 대나무가 있는 곳은 물론 절 내부의
모든 곳이 깔끔하게 청소를 잘 해 놓았다.
절 주변에는 아주 잘 가꾸어진 나무들로 가득하였으며~
여기저기에 많은 사찰들이 보이고
내부에는 많은 불상들이 보이는데
이 안은 금색으로 치장한 부처님이 누워 계시는구나~
광명정와불상
사찰 내부마다 다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고
내가 방문한 달은 4월이라 부처님 탄생일이 가까워 대한민국의 모든 절
내부에는 연등을 많이 달아 놓았다
저 위로 보이는 불상이 해수관음대불상인데 제일 높은 곳에 있다
포대화상~
저 앞의 사찰이름은 영월당
바다 앞에 있는 저 탑은 진신사리탑
기왓장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두고 비는 곳으로 만들어두었나 보다.
저 멀리에도 계단이 많고 꼭대기와 주위에는 여러 사찰들이 보였다
황금돼지
아, 용의 형상이 여기 있었구나...
그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못 보았는데 사진을 올리면서 용의 형상인 것을
알게 되었다.
해동용궁사에서 용이 빠지면 안 된다~
안쪽 깊숙이 우측으로 원통 문이 있는데 돌계단으로 되어있다.
이쪽으로 올라가야 해수관음대불을 볼 수 있다.
만복문이라고 적혀있는 곳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 적혀있다.
고국에서 내가 둘러본 사찰은 그리 많지 않지만 아름다운 사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우리나라 사찰은 불상 앞 그리고 사찰 앞 그리고 이곳저곳에 불전함이 난무하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의 좋은 설법을 듣거나 세상 염려를 놓으려 절을 찾아와야 하는데
아무리 아름다운 사찰이라 하더라도 이런 이유로 그 빛이 퇴색하였다.
내가 사는 브라질 쌍빠울로 봉헤찌로에서도 30분 정도 가면 대만 사람들이 만들어 둔
Templo Zu Lai 라는 멋진 절이 있는데...
명상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은 있어도 이렇게 불전함이 곳곳에 있다든지
이런 저런 소원 기도에 돈이 얼마라고 적혀있는 것은 본적이 없다.
내가 40년 전 경주 불국사에 갔을 때도 이런 것은 본적이 없는데
많이 발전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종교집단들은 세월을 거슬러 가고 있었구나
생각되면서 왜 종교인들이 욕을 먹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사찰~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는 해동용궁사~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이 있는 곳!
해변산책길이 있는 이런 좋은 곳에~
돌계단을 올라가 보니
눈에 잘 띄게 해 놓은 초록색 함도 불전함로구나...
씁쓸하다...
사찰 옆에 있는 이 소나무를 보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태인가?
소나무 하나를 보아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사찰의 불전함이 모든 것을 망쳐놓는 것 같다.
해변산책로가 있는 곳으로 가며 해동용궁사를 바라본다
파도가 일렁이는 바위를 끼고 있는 이 사찰은 정말 한 폭의 그림이다.
조금씩 길을 더 갈 때마다 사찰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렇게 좋은 글귀를 보게 하자~
그리고 인생의 깨달음을 전해주는 사찰이 된다면
불전함이 없어도 나중에 다 알아서 쌓인다
왜 그런 간단한 진리를 역행하여 눈살이 찌푸리는 모습을 보게 하는지 모르겠다
봐라~ 그냥 평온한 모습을 주는 아름다운 사찰이 되었으면 한다.
파도가 몰아쳐도 이를 막아줄 바위가 있는것 처럼
인생은 살다보면 나도 모르는 곳에서 도움이 온다
바르게 살 경우에 말이다
해동용궁사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많은 바위와 돌들이 있는 곳으로 나왔다
산책로를 걷다가 다시 돌아갈까 하였는데...
데크로 만든 다리가 있고 또 다른 산책로가 이어진다
해파랑 길이라고 적혀있다
가는 곳곳이 소나무다
그리고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이쁜길들이 이어진다
그래 어디까지인지 그 끝을 가 보자!
오른쪽으로는 소나무, 왼쪽 편으로는 그림을 그려 놨다
조금 더 가면 국립수산과학원이 나온다 한다
뒤를 바라보면 아직까지 해동용궁사가 보인다~
가다가 보니 더 큰 바위가 보이기에 가 보았다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게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여기에 올라가니 또 다른 풍경이 보이는구나
지금 시간이 아침 8시 20분 정도 되었는데
이 산책로는 지금 나 혼자뿐 아무도 걷는 사람이 없다
조용히 혼자 걷는 것도 이렇게 좋구나
우리나라니까 가능한 것 같다.
우측에는 아직 작은 소나무들이 많았는데 나무 팻말에
"소나무가 자라면 그늘이 생겨요" 라는 말이 적혀있다.
그냥 심플한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있나?
사람들이, 또 관광객들이 다니면서 보고자 하는 것은 저런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면 자연도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이런 평범하고 아름다운 말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글귀!
이런 글을 만들어 팻말을 만드신 분들께 감사함과 존경을 표한다~!
뒤쪽으로는 아름다운 사찰이
또 앞으로는 등대가 보이고 또 커다란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아름답고 시원한 바다가 나의 시야를 환하게 만든다
수산과학원이 나왔구나
여기도 들어가 볼까 했는데...
아직 시간이 30분이나 남았기도 하거니와
12시까지 송정의 이모를 만나기로 하여 패스한다
가만히 보니..
해동용궁사를 방문하고 국립수산박물관쪽으로 오던지
아니면 이쪽을 통해서 해동용궁사를 방문해도 되겠구나 싶다.
그러나 나처럼 뚜벅이 여행자가 오히려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이 역시 영업시간 전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9시 전이라 등대에도 해변에도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바닷가 바로 앞의 식당
부두의 고기잡이배들이 보이고 바로 옆은 미역을 말리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오시리아 해변산책로" 라고 쓰여 있는
간판이 보인다.
그냥 작은 공원인가 싶었다
그런데 길을 걷는데 옆으로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그래서 그런지 걷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한 두 사람만 보았다.
바다로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돌계단
바람이 엄청 부는 아침인데 호텔 앞쪽으로 수영장이 있는지
두 쌍의 커플이 수영을 즐기며 사진을 찍는다
돌들이 많은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며 돌산을 쌓았다
제일 좋은 것은 바람이 엄청 불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
저 앞에는 한 여성이 산책하다가 의자에 앉아 쉬면서 힐링하나보다
해안산책로를 가다보면 풍경이 좋은 명당자리에 의자가 놓여있다
계속 걸어보았다
경고?
여기 허름한 건물이 있었는데 이곳은 군사시설과 작전지역으로
출입이나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그곳을 지나서 계속 걷는다
저 앞으로 파란 바다가 보이는데
내가 고국 땅을 밟은 후 제일 맑은 날씨였던 것 같다
생각보다 더 멀리 있는 산들이 보였는데
바로 앞에는 강풍으로 파도가 매섭게 바위를 때린다
이런 아름다운 산책로를 매일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할 것 같다
걷다보니 저 앞에 웬 암자가 보인다
암자로 가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1941년 세워진 해상 법당으로
해광사 용왕단이란 곳인데 모진 풍랑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
바닷길 안전과 무사귀환을 기도하던 곳이라 한다.
파도가 크게 치는 날은 해상 법당 접근이 위험할 정도라
조심해서 가야한다
우리나라는 어느 곳을 가던지 건설 현장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두 세 사람이 들어가도 꽉 차는 이 법당 주위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있었는데
해동용궁사도 그렇고 이 조그마한 법당도 그렇고 90%의 신도들은 다 여성이었다
2,1 km 달하는 오시리아 산책로는 미리 계획하지도 않았고
이런 산책로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고국여행 중 알게 된 명소 중 명소였다.
어떤 해안산책로 보다 자연을 접하며 걸었다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한 쌍의 새들도 나처럼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해안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은 그냥 도로였는데
네이버 지도를 살펴보니 기장의 내리초등학교까지
도보로 1시간가량 걸리는 것 같아 계속 걸어서 간다~
네이버 지도는 앞에 보이는 산쪽 방향으로 가라는 것 같다.
그냥 걷다보면 나오겠지 하고 해변 쪽으로 사진을 찍으니
Louis Hamilton Hotel 이 보인다
해운대쪽에도 저 호텔이 있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저 호텔에 묵을까 했었는데
저 호텔이 그 호텔이었나?
에고야 웬 터널?
이곳이 고속도로였나?
1시간가량을 걸어가니 그제야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띈다
가까이 가 보니 연화터널이라 적혀있다.
브라질에서 이런 터널을 지나가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데
이곳은 전혀 문제없겠지?
아무도 걸어가는 사람이 없는 터널을 뚜벅뚜벅 걸어 나와
길을 걷는데 도로변의 풍경이 멋있다.
여기도 도로 양쪽이 벚꽃으로 만발하구나~
도로를 걸어가는데 반대쪽에 동림사라고 하는 절이 보인다
진짜 절이 이곳저곳에 많구나~~
에고!
그런데 내가 걷던 인도 길이 끊기고 아예 고속도로 진입로가 되었다
뭔 이런 경우가???
길이 사라지고 횡단보도도 없고
차가 쌩 달리는 도로를 건너 쇠로 만든 분리 펜스를 넘었다
이모 집에 잘 도착하였다.
브라질에 사시던 이모부와 이모님은 다시 고국에 나와 사시는데
두 분 다 몸이 좋지 않으셨다
모든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젊을 때와 달리 빨리 몸이 망가질 수 있다
집안 내력으로 인해 안 좋은 곳이 빨리 나타날 수도 있고
무리한 일로 갑자기 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저런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경우에라도 가벼운 운동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리시라는
말을 드려본다.
나의 건강은 나만의 건강이 아니고 가족의 건강이다
식구들 중 한 사람이 아프게 되면 모든 가족들이 같이 병난다
그렇기에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건강한 사람은 마음도 더 건강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아픈 사람은 건강한 생각을 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지 그나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행복한 삶의 가장 중요한 시작은
감사함이다.
감사는 감사를 넘치게 하기에~
우리 모두 감사하며 행복한 삶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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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아주 많이 걸었기에~
가는 길은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했다~
부산역까지 버스로 1시간이 넘게 걸렸고
가는 길에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제2동]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신청을 마쳤다.
부산 여행 마지막 날, 해동용궁사와 함께 멋진 해안산책로 구경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내일은 나에게 있어서 다른 은인이 계신 울산을 가려고 부산역에 가서 미리
기차표를 끊어놨다.
아, 늦었지만 저녁을 먹어야지
부산까지 왔는데 안먹어보던 것을 먹어보자!
호텔에서 나와 옆 골목으로 쭈욱 걸어갔더니
제주음식전문점제주가 라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가서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멍게밥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었고~
전복 버터구이도 시켰다..
맛은 있는데 보기보다 양이 적었다
위에만 전복이고 아래는 다른 것으로 채워놓았는데
약간 치사한 면이 없잔아 있다. 아니면 원래 그런건가?
식당에는 일본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일본사람들이 음식 가격을 보고 좀 비싸다고 생각하는지
비싼 음식은 안시키는 것 같았다~~
저녁 식사비는 8만 5천원 정도 나온 것으로 안다~

💦 [1心의 고국여행기-6] 부산여행2 : 해운대 해수욕을 들러 해변열차를 타고 송정으로~
💦 [1心의 고국여행기-5] 부산여행1 : 송도해상케이블카와 광안리 해수욕장
💦 [1心의 고국여행기-4] 구미의 금오지 둘레길 그리고 금오산 등반
▷ 유튜브로 보기 : https://youtu.be/UliQoRcq7fQ
💦 [1心의 고국여행기-3] 내가 경험한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그리고 전화카드 사용의 불편함!
▷ 유튜브로 보기 : https://youtu.be/79Gy6B8F7dc
💦 [1心의 고국여행기-2] 쉽지 않은 주민등록증 발급과 예상 못한 "멋진 서울로 7017" 구경~
▷ 유튜브로 보기 : https://youtu.be/NRNGDvfbvuY
💦 [1心의 고국여행기-1] 여행 중 겪은 삼성 Z fold 핸드폰의 문제점
▷ 유튜브로 보기 : https://youtu.be/DlAJqdkL-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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