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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도착하여 주말되는 토요일(4월 6일) 나는 수원에서 구미를 기차로 가려 했지만 전 날부터 기차 표가 매진이라 수원의 친구는 나에게 버스타고 가라며 버스 표를 예약해 주었다.
내가 인천 공항에서 구입한 유심 칩으로는 핸드폰 인증이 안되어 미리 기차 표를 예매할 수도 없었고 버스표를 구입할 수도 없었기에 친구는 아침 일찍 구미 가는 버스 표를 예매하여 선물해 주고 탑승할 때 표를 핸드폰으로 스캔 해야 한다며 수원 종합 터미널까지 나를 바래다 주었다.
내가 생각하기는 구입한 표를 복사해 주면 될 듯 하였는데 안전하게 보내야 한다며 버스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래서 고국에 와 처음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구미에 도착하였는데 2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40년 전, 내가 한국에 공부하러 갔을 당시 공부가 너무 힘들어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때 옆에서 힘 주시고 학업에 도움을 가장 많이 주신 김재필 형님이 계신다.
난 당시 이 형님 옆에 껌딱지 처럼 붙어 기숙사와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하였기에 한국에서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다닐 수 있었다.
25년 전, 잠시 고국을 방문하였을 때 구미를 들러 뵌 이후 또 다시 구미를 찾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재필이 형님과 형수님께서 구미 버스 터미널까지 마중 나와 주셨다.
김재필 형님은 예전 주소에서 자리를 옮겨 구미시 송원서로에 도울 한의원을 운영하시고 계시는데 도착한 토요일은 쉬시는 날이셨나 보다.
김재필 원장님 부부께서는 맛있는 영계백숙 하는 집이 있다며 차로 30분 넘게 달려 나를 데려갔는데 그 쪽 방면이 김천이었나? 기억이 가물거린다.
난 백숙을 좋아하지 않아 처음 먹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식사 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로 옛 추억을 더듬어 보았고 식사를 마친 후 야외 커피샵을 데려 가셔서 커피와 케이크와 빵을 사 주신다.
오랫만에 두 분의 건강하신 모습을 뵐 수 있어서 감사했고 혹시라도 갑자기 가서 두 분만의 중요한 시간을 빼앗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정해 놓은 금오산 호텔로 간다고 하였더니 차를 타고 바래다 주시면서 형수님께서 저녁에는 "가마솥 한우 국밥" 식당이 잘 하고 저녁 볼거리로는 올레길을 다니면 좋다고 관광 안내를 해 주셨다.
호텔로 가면서 차 안에서 보이는 구미시의 모습은 만발한 벚꽃으로 인해 장관이었는데
꽃들이 진짜 너무 이쁘게 피어 있었다.
금오산 호텔에 도착 한 나는 짐을 풀고 멋진 구미시의 경치를 돌아보려
밖으로 나갔다.
재필형님께서는 가끔 구미산에 올라간 후 금오산 호텔 사우나가 좋아 자주
이용하신다고 하신다
내가 보기에도 멋진 고급 호텔로 보인다.
금오산 호텔 예약은 Trip.com 으로 하였다.
고국에 와서 국내 어플을 사용해 호텔을 예약하려 했지만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인천 공항에서 구입한 유심 칩은 제한을 걸어 국내에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어플 등록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해외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또는 어플은 메일과 크레짓 카드만으로 간단히 예약이
가능하게 만들어 나는 Trip.com을 통해 쉽게 호텔 예약과 기차와 비행기 예매까지 했기에
아래에 이에 대한 인증을 올린다.
교통 예매도 호텔 예매도 못하게 만들어 두었으니 우리나라가 해외 여행자를 많이 유치해도
이득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나누고 국내 어플은 무용지물이 되게 만들어 놨으니
우리나라 정부와 통신회사들이 이런 상황을 깨닫고 좀 더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Trip.com에서 예약한 기차표는 구미에서 더 빨리 기차를 타게 되어 취소하였는데 간단히 취소할 수 있었다.
금오산 호텔에서 도보로 내려가는 길인데 나무들이 일렬로 줄 서 있다.
사시사철 많은 꽃들로 아름다울 것 같다.
곳 곳에 벚꽃이 활짝 피었고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나와 다녔다.
금오정
내려가다 보니 좌측으로 구미 성리학 역사관이라는 곳이 보인다.
오~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구미 성리학 역사관이란 박물관인데 구미 최초의 공립 전문 박물관으로
금오산 저수지 옆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인재의 반이 영남에 있었고 영남 인재의 반은 구미에 있었음을 확인하고자
건립되었다는데 다채롭게 변화하는 금오산의 사계절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 한다.
구미의 역사적 의미를 전시한 구미 역사관, 조선 성리학의 학문과 계보를 전시한
성리학 전시관 또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담은 기획 전시관과 함께 도서 열람, 목판 탁본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사랑방과 교육관이 있다 한다.
호수와 올레길 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볐지만 이곳은 한적해서 좋았다.
조용하고 근사한 성리학역사관을 나와 호수 옆으로 길을 걷는데 길에 핀 여러 꽃들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길 바닥에는 벚꽃 잎들이 수를 놓을 정도로 벚꽃 풍년이다!
금오천
저 쪽 멀리 형수님이 말씀해 주신 식당이 보여 그쪽으로 발 걸음을
돌린다. 벌써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시장기가 돈다.
국밥 식당에 들어가 국밥을 시켰다.
국밥 같은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처음시켜 먹는 것인데
"오산골 가마솥 한우국밥" 양도 많고 진짜 맛있었다~~
나오면서 옆에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복터진 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나~
밥을 먹고 나니 호수 주위의 "금오지 둘레길"이 더 이뻐 보였다.
둘레길에서 시내를 바라보니 저녁이 다 되어도 벚꽃으로 인해
주위가 환한 것 같다.
내가 한국에서 다녀본 곳 중 구미시의 풍경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시내의 복잡하고 붐비는 것 보다 난 조용한 산과 들이 더 좋다.
그런 쪽에서 구미는 살고 싶은 곳이라 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우리 이모가 하는 말씀이.. 경주나 구미 같은 도시는 분지라 너무 덥다고 하셨다.
나야 우리나라 구석 구석을 잘 모르지만 내가 본 도시 중 구미가 조용하고 경치가 좋아
제일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는 밤에 주위를 산책할 곳이 어느곳이나 다 있다는 것이 참 좋은데...
브라질은 위험하여 밤에 동네 주위를 다닐 수 없고 그나마 산책이 가능 한 곳이라 하면
Ibirapura 공원인데 그 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차로 다녀야 한다.
구미의 "금오지 둘레길"은 2,4km 라고 하는데 밤 야경을 보며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즐거운 밤 산책은 많이 했으니 이제 내일 금오산 등반을 위해 호텔로 간다.
호텔로 들어서는데 초록 불빛이 보이는 출렁다리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나가면 금오산 쪽으로 조금 더 빨리
올라갈 수 있는 길이었다.
호텔에 들어서니 저녁 8시가 다 되었다.
일찍 잠을 청한 후 다음 날 아침 5시에 기상하였고
해가 뜨기를 조금 기다려 5시 45분 금오산 약사암 등반을 시작한다.
호텔에서 나와 산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이곳부터 차량이 통제되는 구역이라 차로는 못간다.
어두움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고 우측 차고에서는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등산 장비를 챙기는 것이 보인다.
등산객을 위한 안전용품 대여하는 곳은 9시 부터 시작하는데
아무 것도 가져 가지 않은 나는 대여도 못한다.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약사암 등반이 조금 힘들다고 하여
갈까 말까 하다가 멋진 구미의 풍경을 보고 가 보기로 결정했다.
등산화도 없고, 스틱도 없고, 등산복이나 하다못해 긴 팔을 입지도 않고
그냥 얇은 바지에 반 팔을 입고 갔는데
내려 올 때 날카로운 돌 길이라 나 처럼 입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금오산은 등산 장비를 잘 챙겨가야 하는 곳이었다.
등산의 출발은 순조로웠고~
길 한쪽은 미끄럽지 않게 잘 만들어놓았다.
조금 올라가니 등반을 더 쉽게 갈 수 있도록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라 운행하지 않는다.
조금 더 걸어가니 푯말이 보이는데 약사암까지 3,3km라고 한다.
난 배드민턴을 지난 10년 넘게 젊은 청소년들과 단식을 많이 치면서
무릎이 많이 안좋아져 언덕이나 계단을 올라갈 때 무릎 보호대를 한다.
브라질에서 쓰던 무릎 보호대를 가져갔는데 내 장비는 무릎보호대와 모자가 전부다~
자, 이제 등반한다.
올라가는 계단이 은근히 많다.
금오산성 안내도
여기 저기를 둘러 볼 시간적 여유가 없는지라 나는 약사암쪽으로
Go Go...
등산길은 가면서 돌길로 변한다.
그리고 돌로 만든 탑도 보인다.
대단한 것은 이런 산 중에도 운동기구들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하고 건강을 챙기시는 것 같다.
운동과 건강은 직결되기에 아주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금 더 걸어가면 해운사
아직 2,2km 가 남았고 바로 앞이 대혜폭포인가 보다.
여기서 부터 일명 깔딱고개라고 불리는 곳인데
진짜 계단이 올라가도 끝이 없을 정도였다.
여기 같이 계단이 엄청 많은 곳은 다녀보지 못했다.
할딱고개인 계단을 올라가는데 40분이 소요된다는 안내글이 있다
결빙 위험구간 뿐 아니라, 물이 살짝 흐르는 곳이 있어서 자칙 잘 못하면
미끄러질 수도 있는 곳이 너무 많다.
할딱고개의 엄청 많은 계단을 지나고 나면
돌길로 이어지는데...
조금 잘 못 헛디디면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산에는 이렇게 구급약을 준비해 놓은 구급함도 보였는데
참 잘 해 놓았다.
약사암 정상으로 가는 돌길은 여러 종류의 돌길이 있었다.
이런 돌길에 잘 못 미끄러지면 중상인데
난 짧은팔을 입고 갔었다.
길이 이런 줄 몰라서 ㅠ_ㅜ
내려 갈 때는 진짜 조심 조심해서 내려왔었다.
아 다듬은 돌 계단이 보인다. 이제 다 왔나 싶었는데~~
아주 미끄러운 돌길이 나타나고
얼마나 위험한지 쇠 기둥과 쇠줄을 이어놨다.
길 중간 중간 바위틈의 물이 새어나와 미끄럽다.
와 드디어 정상인가 보다
동국제일문이라는 문이 나타났다.
문을 지나니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저 밑에 절이 보인다.
내려가서 우측에는 의상대사라고 적힌 불상이 있다.
이 약사암이란 이름은 모든 중생을 질병에서 구해준다는 약사여래에서
연유한 것이라 한다.
도울한의원의 김재필 원장님께서 이곳에서 대혜스님을 만나
자신의 이름을 대면 차 한 잔 주실것이라 하셨는데
빨리 다시 내려가야 해서 만나뵙지 못하고 그냥 왔다 ^^
다시 동국제일문으로 돌아가 금오산 정상이 있는 현월봉에 도착하였다
해발 976미터, 시간을 보니 8시 34분..
등반한 지 벌써 2시간 50분 가량 지났다.
기차표를 예매해 두었고 호텔 체크 아웃이 11시라 서둘러 내려가야 한다.
하산할 때 다치면 큰일이라 조심 조심 천천히 내려갔다.
내려갈 즈음되니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깔딱고개의 계단 내려갈 때는 걸음을 재촉하여
대혜폭포까지 왔더니 1시간 10분 밖에 안걸렸다. 빨리 왔네~
이제 케이블카 탈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시간도 조금 절약할 겸
케이블카를 타 보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한 20분 절약이 되려나?
빨리 금오산 호텔을 체크 아웃 한 후 또 길을 가며 구미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금오산 호텔에서 내려와 우측으로 도립공원 잔디광장이 나온다.
이곳도 멋있는 곳이구나~~
조금 전 등반한 금오산이 보이는데
구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구미산이 보였다.
이제는 구미 기차역을 도보로 간다.
걷는 김에 확실히 걸어보자~~
금오천과 시내를 걸어
어제 저녁 밤 산책을 한 올레길을 보면서 길을 간다.
역시 밤에 보는 풍경과 낮에 보는 풍경이 다르구나~~
이제 구미역이 보인다
구미역 가까운 곳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었다
구미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구미역 안에서 주점부리 할 곳이 별로 없다는 것.
그래서 이렇게 우동으로 간단히 때웠다~~
자 이제는 부산으로 간다.
이렇게 구미 여행을 잘 하고 가면서...
구미에 계신 도울한의원의 원장님과 형수님의 건강과 행복을 빈다.
언제 다시 또 만나뵐 날을 기약하며...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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