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국여행기 30회 - 여수 여행 ① - 여수 여행의 첫날, 화려한 야경 뒤에 느낀 솔직한 소회
KOREA TRAVELOGUE #30
✈️ 고국여행기 30회 - 여수 여행 ①: 여수 여행의 첫날, 화려한 야경 뒤에 느낀 솔직한 소회
여수엑스포역 도착, 해상케이블카와 밤바다 야경, 그리고 하루 3만 보의 기록
📌 이번 여정의 한 줄 생각
전주와 순천을 거쳐 드디어 도달한 여수. 화려하게 빛나는 여수의 밤바다와 해상케이블카를 만났지만, 사람 지나다니는 길은 정작 어두컴컴하고 밤섬의 조명은 지나치게 요란했던 솔직한 감흥. 화려함 뒤에 가려진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여수의 첫날밤.
📍 여수엑스포역 도착 & 돌산 헤이븐 호텔 체크인
전주와 순천을 거쳐 드디어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역 앞에서 늠름한 거북선이 마중 나와 있는 모습을 보니 비로소 여수에 왔음이 실감 납니다.
역 옆으로 우뚝 선 건물이 있어 사진을 찍어놓았는데, 나중에 갤럭시 S24로 검색해 보니 여수엑스포 스카이타워라고 합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인 헤이븐 호텔(Haven Hotel)로 이동했습니다. 돌산읍에 위치한 호텔로 가격과 시설이 쾌적하여 기차로 이동하는 중 앱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거리 약 5~6km / 택시 요금 7,000원 / 2박 약 $125)
체크인 후 객실 커튼을 열어보니 바로 앞으로 거북선 대교가 시원하게 보이고, 대교 너머로 점처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욕실도 넓고 정갈하지만 비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점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로비 엘리베이터는 미관용 장식물 뒤로 숨겨져 있어서 출입할 때마다 위치가 헷갈렸는데, 디자인적 미복을 취하느라 실제 이용상의 편리함을 조금 양보한 듯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 저녁 식사 & 여수 물가와 상차림에 대한 생각
저녁 식사를 위해 호텔을 나와 아래쪽으로 산책하듯 걸어 내려갑니다. 머리 위로 철골 지지대가 보이고 그 사이로 케이블카가 유유히 지나갑니다. 바닷가 도시에 왔으니 회 한 점을 맛보아야 할 것 같아 인근의 바다횟집을 찾았습니다. 살고 있는 브라질 봉헤찌로에도 '바다횟집'이 있는데 고국 여수에서 동명의 상호를 만나니 무척 반갑습니다.
방문한 날은 활어회가 두 종류만 준비되어 있어 활어회를 주문했습니다. 시어머니 대부터 이어받아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부산이나 대구 등 타 지역의 넉넉한 인심에 익숙해서인지 8만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상차림의 가짓수나 양이 다소 박하게 느껴졌습니다. 브라질 한식당의 인심보다도 부족한 느낌이 들어 관광지 여수 특유의 높은 물가를 피부로 실감하게 됩니다.
📍 화려함 뒤에 가려진 조명의 과유불급과 어두운 보행로
식사를 마치자 거리의 가로등에 초록빛 조명이 켜지며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저 멀리 바다 위를 지나가는 여객선도 울긋불긋 화려한 조명을 드높이고 있었습니다.
식당 바로 앞에는 '장군도'라는 무인도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섬 둘레 전체에 조명이 설치되어 물 위에까지 현란하게 빛이 반사되고 있었습니다. 시시각각 원색의 빛이 바뀌는데, 처음에는 화려하다고 느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선이 분산되고 눈이 피로해졌습니다.
앞쪽으로는 **돌산대교**, 뒤쪽으로는 **거북선대교**가 위치하고 500m 거리에 돌산공원과 케이블카 탑승장이 위치해 본격적인 밤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공원 방향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보행로는 예상외로 심각하게 어두웠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장군도에는 화려한 조명을 둘러놓았으면서, 정작 관광객과 시민들이 걸어 다니는 산책길은 조명이 꺼져 손전등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웠습니다. 외지인이나 보행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 배려가 아쉽게 느껴진 대목입니다.
너무 컴컴해서 위험하지는 않나 살짝 두려움도 생깁니다. 솔직히 여수는 처음이고 전혀 모르는 지역인데 브라질 살다보면 이런곳은 위험해서 가질 않지만 용기내서 갑니다.
길이 보이지 않아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조심스럽게 전진했습니다. 조금 더 오르자 밝게 빛나는 해상케이블카 탑승장 건물이 나타나 비로소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 여수 해상케이블카 탑승 & 자산공원 조망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제작된 **크리스탈 케이블카** 티켓을 구매해 탑승했습니다. 늦은 시각이라 승객이 적어 한적하고 여유롭게 탈 수 있었습니다.
바다 건너 도착한 자산공원 쪽이 돌산공원보다 볼거리가 훨씬 다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와 정갈하게 연결된 산책길을 걸어봅니다.
전망대에는 방문객들이 남긴 소원목 하트 조형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늦은 시각까지 사진을 남기는 젊은이들과 커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전망대에서 오동도 방면의 소노캄 호텔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번쩍거리는 다른 구역과 달리 조용하고 은은한 불빛이 흐르고 있어 오히려 편안한 휴식의 느낌을 안겨줍니다.
운행 마감 시각인 밤 9시 30분이 가까워져 다시 돌산정류장 방향으로 향하는 복편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습니다. (크리스탈 케이블카 왕복 할인 요금 적용)
돌산 정류장에서 내려 어두컴컴한 공원 산책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다시 헤이븐 호텔로 향했습니다.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운 돌산공원 쪽 산책로보다는, 밤시간대 방문 시 보행 안전이 확보된 **자산공원 쪽 코스를 추천**합니다.
저녁이 되니 헤이븐 호텔 외관에도 은은한 경관 조명이 밝혀져 무척 근사해 보입니다. 끊임없이 색을 바꾸며 어지럽게 만들지 않는 절제된 빛이라 훨씬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호텔 내부에는 거북선대교를 한눈에 조망하며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호텔이 지닌 훌륭한 장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내와 다소 거리가 떨어진 편이지만, 걷는 즐거움을 아는 저에게는 더없이 좋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 하루 3만 보의 기록과 여수의 첫날 마무리
호텔 수영장 근처에서 거북선대교를 바라보며 길었던 하루를 차분히 정리해 봅니다. 오늘 전주와 순천, 그리고 여수까지 다다른 총 걸음 수는 31,515보입니다. 고국에 오면 하루 평균 3만 보 이상은 기분 좋게 걷게 됩니다.
편의점에서 사 온 달콤한 음료와 과자 한 상자가 몸의 피로를 산뜻하게 풀어줍니다. 역시 먹거리와 간식은 고국의 맛이 최고입니다. 🌞😊🙂
내일은 또 어떤 매력적인 여수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품으며 본격적인 여수 탐방을 계속해 나가려 합니다.
✈️ 다음 여정 안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여수의 낮과 밤, 다음 여수 여행기 ②편에서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댓글
댓글 쓰기
👦 남기실 말씀이 있으시면 댓글 쓰기를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