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국여행기 11회 - 부산 여행 ② - 송도 케이블카의 절경과 광안리 버스킹의 낭만

고국여행기 - 제11회

송도 케이블카의 절경과 광안리 버스킹의 낭만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택시를 타고 송도로 향했습니다. 50년 만에 다시 마주하는 부산 바다, 그 첫 코스는 송도 해상케이블카였습니다. 무작정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여행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설렘으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 송도 바다 위를 걷는 기분, 크리스탈 크루즈

케이블카는 두 종류가 있었는데, 저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크루즈'(17,000원)를 선택했습니다. 늦은 오후라 한산해서 마치 케이블카를 통째로 전세 낸 듯 편안하게 사진을 찍으며 발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를 만끽했습니다.

멀리 송도용궁구름다리와 해안 산책로인 '송도 해안 올레길'이 펼쳐졌습니다. 무려 8.3km에 달하는 코스라 이번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다음 기회에는 꼭 완주해보고 싶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다양한 먹거리 상점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점심을 허술하게 때운 터라,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따끈한 어묵 가게('참새 방앗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진한 국물과 어우러진 어묵은 '역시 부산 어묵'이라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주변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울려 여행의 활기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 아이들의 천국, 다이노 어드벤처와 테마 포토존

상부 승강장 주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 나고 움직이는 공룡 조형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개성 넘치는 프랑켄슈타인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로 정성스레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걷다 보니 암남공원 숲길로 이어지는 산책로 입구도 표지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인생 사진의 성지, 케이블카 옥상 전망대

건물 꼭대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호기심에 올라가 보았더니, 탁 트인 수평선이 한눈에 보이는 **최고의 포토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연신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기느라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나무 모양의 조형물, 토끼, 고릴라, 그리고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자 조형물까지 재미있고 감성 넘치는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송도를 찾으시는 분들은 꼭 올라가 보시길 권합니다.

전망대를 내려와 여의주를 품은 용 조형물을 지나 '송도 용궁 구름다리'로 향했으나, 아쉽게도 이용 시간(오후 6시까지)이 지나 입장이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직접 건너보지는 못했지만 아래에서 독특한 교량 지형을 관람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 해발 16.52m 오션뷰 카페 & 아래층 횟집 거리

아쉬움을 뒤로하고 약 10분 걸어 **'카페 EL16.52'**에 도착했습니다. 카페 이름의 '16.52'는 건물의 해발 고도를 뜻한다고 합니다. 각양각색의 캡슐 형태 야외 테이블과 바다를 전면으로 바라보는 모던한 인테리어가 독특했습니다.

카페에서 나온 뒤 언덕 아래의 횟집 거리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멍게, 소라 등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노포 스타일 식당들이 모여 있어 현지 맛집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아래에서 조명이 켜진 용궁 구름다리의 밤 야경까지 덤으로 감상하는 뜻밖의 행운을 얻었습니다.

늦은 시각이라 차고지에서 호출 택시를 잡기 어려워 다시 케이블카 승강장 쪽으로 이동해 택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광안리로 이동하는 택시 기사님의 친절한 부산 자랑과 화끈한 속도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 광안리의 밤, 노래와 빛이 흐르는 해변 & 횟집

부산항 대교를 건너 도착한 광안리 해변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시시각각 빛깔을 바꾸는 광안대교와 모래사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버스킹 노래 소리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늦은 저녁, 원래 가려던 곳이 마감하여 우연히 방문한 **'진양호횟집'**에서 회 한 상(2인분, 7만 원)을 주문했습니다. 신선하고 알찬 회는 물론, 넉넉하게 챙겨주시는 밑반찬 인심에 감동하여 기분 좋게 팁을 건네고 나왔습니다.

🐟 역시 회는 부산! 감동의 푸짐한 인심
여수 등 다른 지역에서도 회 한 상을 맛본 적이 있지만, 푸짐하게 내어주는 부산 특유의 인심은 실로 비교 불과입니다. 부산 여행을 오신다면 회 한 상은 꼭 드셔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커튼 너머로 빛나는 부산역의 밤 풍경을 바라보며 부산에서의 첫날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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