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은 의사가 부족할 때 어떻게 해결했을까?
[에세이] 국경을 넘은 인술, 브라질 'Mais Médicos'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1. 인구 2억의 브라질, 그 뒤에 가려진 의료의 그늘 브라질은 대한민국보다 인구가 약 4배 이상 많은 나라입니다. 현재 인구는 2억 1천만 명에 달하며, 그중 약 30%가 넘는 6천만 명 이상이 빈곤층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브라질 전역에는 약 5만 개의 공공 보건 진료소가 있어 국민의 기초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의료 인력의 심각한 불균형'이었습니다. 치안이 불안하고 기반 시설이 열악한 오지나 빈민촌은 의사들이 근무를 기피했고, 대다수 의료진은 안전하고 생활 여건이 좋은 대도시로만 몰렸습니다. 자신의 안전과 가족의 삶을 고려하는 개인의 선택을 마냥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그 결과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은 생존권과 직결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2. 국가적 결단: '더 많은 의사(Mais Médicos)' 프로그램의 시작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 지우마 호세프 정부는 'Mais Médicos'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의료 공백 지역에 의사를 배치하여 1차 진료를 강화하고, 모든 국민에게 최소한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겠다는 절박한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초기 브라질 의료계의 참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쿠바 정부와 협력하여 외국 의사들을 초청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3만 명 이상의 쿠바 의사가 지원했고, 그중 8천여 명이 브라질 곳곳의 오지로 파견되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급여의 상당 부분이 국가로 귀속되는 구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는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한 공공 서비스"라는 숭고한 직업윤리를 바탕으로 열악한 현장을 묵묵히 지켰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적 논쟁을 겪기도 했지만, 의료 공백을 메운 실질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3. '의료'라는 숭고한 의무, 그리고 우리의 현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계의 상황을 멀리 브라질에서 지켜보며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한다면, 의료계는 단순히 집단행동으로 대응하기보다 국민의 건강권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 함께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가는 지혜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의료인은 사회적 지성인이자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사명을 가진 분들입니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나 군인이 임무를 저버릴 수 없듯이,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어떤 명분이라도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단체 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마치 아이를 낳은 어머니가 돌봄을 거부하는 것만큼이나 환자를 외면하고 떠난 빈자리는 우리 사회에 큰 상처를 남깁니다.
4. 마치는 글: 상생을 위한 제언 인공지능(AI)조차 브라질의 'Mais Médicos' 프로그램을 두고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시도였으며,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도전에 대처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합니다. 어느 나라나 정책 시행 과정에서 갈등과 비판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반드시 '국민의 생명'이 있어야 합니다.
브라질에서 50년을 살며 목격한 이 정책의 명암은 저에게 '의료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했습니다. 한국의 의료계도 현재의 대립을 넘어, 어떻게 하면 온 국민이 골고루 양질의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건설적인 방향으로 마음을 모아주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그것이 인술(仁術)을 펼치는 의사로서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모습일 것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영상]
구체적인 브라질 현지의 의료 정책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영상 보기:


한국 의사들은 "의사"는 단지 "직업"인갓 같습니다. 의사라는 사명감은 찾을수 없고 어떤것을 얻으려는것인지 모르지만 "의사"는 국가를 협박하는 하나의 도구인것 같습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