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의 마지막 글은 6.25 전쟁 기념관을 관람한 글을 올리는데, 전쟁 기념관 관람은 고국에 도착한 다음 날 하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20개의 여행기를 올리는데만 벌써 두 달이 넘어간다~
고국에 온 목적 중 하나는 부모님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장할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 보훈청을 찾았는데 이 신청을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 필요했다
또 다른 목적은 노후에 고국에서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겸사 겸사 내 생에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돌아보게 되었다
또 고국에는 동갑사촌 한 명이 있어 만나보아야 한다. 많은 사촌이 있지만 늘 연락하고 지내는 사촌은 단 한 명이고 언제나 어르신들의 안위에 대해 알려주고 하는 품성이 참 좋은 사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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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기념관은 서울역 근처에서 서울지방보훈청이 있는 이태원로를 걸어가다가
보게되어 생각지도 않게 들어가게 되었는데 차고 쪽 뒤편으로 들어갔다
입구 좌측에..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호국영령들을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합시다
라는 글이 써 있었고 영어와 일본어로도 써 놨다
우측으로는 전사자명비라고 적어놓았는데
6.25전쟁,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국군와 유엔군 전사자의 이름을 새겨놓았다고 한다
걷는 통로 길의 좌 우로 수 많은 전사자들의 이름들이 빼곡히 새겨져있다
한국군 621,479명 / 유엔군 151,129명이 전사하였으며
실종되거나 포로가 된 군인을 42,605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다
6.25 전쟁 때 많은 유엔 군인들이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쳤다
전사자들의 이름이 너무 많아 파노라마식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전사자들의 이름 위에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했던 그 아들. 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나 역시 고맙고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동이 밀려온다
아주 커다란 광장이 보이는데
6.25전쟁 기념관을 방문할 때 이쪽으로 들어오는 곳이로구나
광장은 나중에 보도록 하고~
기념관 입구로 걸어간다
우측으로 군인들이 관람하러 온 듯하다
입구를 들어서니 큰 홀이 나왔는데 정면으로 한자로 호국 전당이라는 글이 보이는데
한자가 아니라 이곳은 한글로 적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북한이 중국을 등에 업고 남침한 6.25 전쟁 기념관이기에 기념관을 들어가는 입구에
한자를 보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았다
컴컴한 통로가 보이는데 좌측 벽에 호국추모실이라고 적어놓았다
국방부에서 나라를 위해 몸 바친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합니다
라는 글귀와 책 2권이 비치되어 있는데
하나는 국군 전사자 명부와 다른 하나는 유엔군 전사자 명부다
그 앞으로는 상징물과 호국추모글이 돌에 새겨져 있었다
걸어가면서 벽에 적혀진 글귀를 사진 찍었다
우리나라의 시작 시기와 함께 삼국시대, 일제시대, 6.25 전쟁, 베트남 파병 시기를
기재해 놓았다
참고로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개시되어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성립되기까지 만 3년 1개월 2일간 계속된 전쟁이었다.
나의 아버지는 전쟁이 터진 후 19세의 나이에 이북 황해도에서 가족들과 피난 나오셨고
6.25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던 1952년, 21세의 나이에 군에 입대하셔서
1965년 5월 31일 전역하셨다
아버지가 13년 동안이나 군대에 오래계셨던 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버지의 병적증명서를 보게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군복을 입으신 아버지의 사진을 많이 보았긴 해도 그렇게 오랫동안
아버지가 군인이셨다는 것은 잘 몰랐다
어두컴컴한 통로를 나와서..
전쟁역사실로 들어가는 첫 번째 길목 호국의 길...
우리나라 화성 성곽을 표현해 놓은 조형물인데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수원의 화성을 구경해야겠다는 생각도 6.25전쟁 기념관을 들르고 난 후였는데
2주 후 수원 화성을 둘러본 후 성곽 실물의 광범위함에 놀랐다
고구려와 수의 전쟁, 살수대첩을 멋지게 묘사해 놓은 장면도 보였고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도 있었다~
한산대첩 상상화
일제시대 안중근 의사의 기록..
러시와와 일본과 중국의 침략을 만화로 묘사하고
설명을 청취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일본의 독도침탈은 512년 신라 지중왕 때부터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 배우지도 않으며 무조건 독도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일본이 봐야할 내용이다
화성의 미니아쳐
화서문
만들어 놓은 미니 성곽에도 올라가 보았다
붉은 글로 고금이라고 써 있는데
전쟁당시 북을 치면 군사가 나아가고, 징을 치면 물러났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
행주산성의 행주대첩
임진왜란 때 육지에서 거둔 유일한 대첩이라 한다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기록
당시 조선과 일본의 무기에 대한 기록
이순신 장군의 해전사
화차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기술해 놓았다
기념관에서 아래쪽으로 넓은 공간이 있었는데
비행기와 탱크 등이 보이고 공중에도 비행기를 매달아 놓았다
전쟁 당시 사용한 전투기와 탱크 모형으로 보이는데
크기가 실물처럼 보인다
F-51D 무스탕 전투기
6.25 전쟁 당시 대형무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스크린으로 무기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다시 전쟁 기념관 광장쪽으로 나와 기념비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간다
기념비 양 옆으로 전쟁을 치루는 군인들의 모형이 보인다
6.25 전쟁 조형물을 세우는 뜻이라고 적어 놓았는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라는 글이 보였는데
새겨들을 말로 생각된다
전쟁기념관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제일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내가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더니
사위(미국인)가 전쟁기념관을 다녀왔냐고 물으며 자신도 갔었는데
너무 잘 해 놓은 곳이라 칭찬을 한다
사위는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우리나라 6.25 전쟁에 참전하여 치열한 전투까지
겪으셨기에 여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편이다
6.25 전쟁에 참가하였던 사위의 외할아버지는 93세로 아직까지 생존해 계시는데
나의 아버지와 같은 나이로 6.25 전쟁 당시 두 분은 같은 하늘 아래 계셨었다
그리고 현재는 이 두 분의 손자 손녀가 만나 결혼하여
결실을 맺은 아이가 있다는 것이 나의 제일 큰 자랑거리가 되었다
전쟁 기념관 건물 옆으로 파병 국가들의 깃발들이 보인다
우측으로 큰 광장이 있고 비행기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서
계단으로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위에서 보니... 비행기 뿐 아니라 아주 많은 탱크와 무기들이 보였고
저 멀리 우측으로 남산이 보인다~
좌측에 전투배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연평해전 참수리-357호정으로, 똑같은 크기의 모형배를 전시해 놓은 것이라 한다
전시관을 나와 거리에서 기념비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전쟁기념관 관람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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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도착한 다음 날 오전, 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전쟁기념관은
수 많은 세월 동안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선조들의 발자취를 볼 수 있었고
이와 함께
6.25전쟁 당시 많은 유엔 참전국의 젊은이들이
평화란 이름 아래 알지도 못한 나라에 와서 싸웠기에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고
지금 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었다
고국에서 총 25일 있었는데..
출발하기 하루 전 날, 아침 일찍 마곡나루 식물원이 있는 공원에 왔다
식물원이 아닌 주위 공원도 멋졌는데
어린이정원이 보인다
어린이 정원학교?
아직 열리지 않은 내부를 창문을 통해 보니 예쁘게 잘 꾸며 놓았다
내가 어린 시절, 서울에서 유치원이라고는 비싼 사설학교인 리라학교라는 곳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에 유치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가 아닌가~
내가 어렸을 때 살던 서울 용산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그런 놀이터 수준이 아니라 시설을 잘 갖춘 대형 공원도 많고
공원 뿐 아니라 산을 등반할 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기구까지 설치해 놓고
심지어 산행 중 구급 약까지 비취해 놓은 것을 보고 놀랐다
지금 마곡나루 공원에 아름답게 잘 가꾸어진 나무와 꽃들은 이런 공원 뿐 아니라
길거리를 다니면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곳을 예쁘게 잘 단장해 놓았다
유치원 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거기에 우리 어르신들이 쉼을 가질 수 있는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까지
잘 갖추어진 곳이 되었다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한 그루의 나무도 소중이 다루어야 하는 것을 아는
시민의식은 물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것을 아는 나라가 되었다
공원에는 실시간으로 오늘의 날씨와 온도, 미세먼지 상황
초미세먼지, 오존수치
아황산가스와 일산화탄소의 세세한 수치까지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자연의 소중함을 넘어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기고~
도심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까지 조성해 놓았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가는 곳 마다 건설 현장이 보여서
얼마가지 않아 또 다른 모습이 기대되는 우리나라의 현실~
그러나 만들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관리해야 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이를 실천하고 있는 노력을 아침마다 보게 되었다
공공시설물을 내 것 처럼 아낄줄 알고, 꺾지 않으며..
동물들도 살기 좋은 우리나라가 된 것 같아 기쁘다
내가 아침 산책을 한 이날은 다른 날 보다 공기가 맑은 편이었는데~
햇살이 밝게 비취는 멋진 하루였다~~
내 생애 처음으로 돌아본 우리나라 여행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또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나라가 되어있어 뿌듯했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내가 여행한 4월 한 달 가까이 중국 발 미세 먼지가 많아
더 멋진 하늘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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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을 떠나기 하루 전 날..
수원으로 가서 신청한 주민등록증도 받고
친구들을 만나 음식도 대접받고~~
수원 광교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수원 친구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인천으로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이를 타고 아주 편하게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내려 항공사 카운터로 가다가 다른 나라에서 보지 못한 편의 시설 하나를 보았는데
수하물을 정리하는 장소가 있었고
옆에는 수화물의 크기와 무게를 달아볼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가방 무게가 초과되지 않도록 가방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둔 것이다
공항에 대형 스크린이 있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도록 만들어 두었는데
작년 Los Angeles 국제 공항에서도 이와 비슷한 스크린을 보았다
공항에 대형 스크린을 만들어 두는 것이 추세인 듯 하다
공항 위층으로 아주 많은 식당들이 있었고 항공사 라운지가 있었는데
Qatar를 타고 온 나는 이번에 Asiana 라운지를 쓰게 되었는데~~
자정이 가까와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Asiana항공사의 라운지는
내가 40년 가까이 겪어본 항공사 Vip 라운지 중 제일 형편없었다
음식의 질이 동네 편의점 보다도 못 할 정도라 실망이었는데
그나마 컵라면이 제일 낫다고 하면 이해가 가려나?
이렇게 음식이 불성실하면 고객이 다 떨어진다
공항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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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고국의 여행기를 마치면서
이 글을 보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의 음악을 통해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의 질이 높아지면서
잘못하면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에 대해 교만해 질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도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다
힘들고 어려운 때가 있었지만 다행히 이를 잘 극복한 나라가 된 것이다
우리의 이같은 과거를 잊지말고
우리에게 베푼 나라들에게 배로 갚아야 하며
자만하는 국민이 아니라 친절하고 겸손한 국민이 되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겉으로만 친절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한 국민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으면 한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만세!
2024. 07. 24 - 브라질의 1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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