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할아버지가 되었다. ㅎㅎ
꿈에 그리던 일은 아니지만 할아버지가 되고 안되고의 차이가 확연히 있는 것 같다.
일주일이 채 안된 아이 사진오래 전, 노인분들의 컴퓨터를 많이 손 봐주러 다닌 적이 있었다. 그럴때 마다 바탕화면 또는 화면보호기가 작동할 때 식구들이나 손주들의 사진이 뜨게끔 해 드린적이 있었는데 너무들 좋아하셨다.
그리고 요즘에는 카톡 아이디에 자신의 사진을 넣기 보다는 손주들의 얼굴을 집어 넣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여러 노인분들의 카톡 아이디 사진을 바꾸어 드리기도 했었는데 자신의 얼굴 보다는 손주들의 사진을 넣고 즐거워 하셨다 ㅎㅎ
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 저렇구나 생각했던 내가 나의 카톡 아이디 사진을 바꾸기는 그렇고 해서 컴퓨터의 바탕화면 그림에 손녀의 얼굴을 넣었더니 그리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손녀가 태어난지 얼마안되 남자 아이처럼 보였는데 어제는 딸래미가 한 달 다 된 아기의 머리에 핀을 꼿아 사진을 보내 주었다. 그랬더니 ㅎㅎ 이제는 공주님 처럼 보여 바탕화면 그림을 만들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요즘은 손녀의 매일 매일 자라는 일상을 보는 재미가 솔솔 즐거울 따름이다.
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 이렇구나..
최근 젊은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봐 주시다가 많이 다쳐들 오셨는데 ㅎㅎ 너무들 이뻐서 자랑을 많이들 하셨다. 그런데 지금 내가 꼭 그렇게 되었다.
이렇게 나도 자랑하고 있지 않은가 (^^)
사실 이 아이는 특별한데 내가 또 특별하게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다 (이게 손주자랑이구나)
- 이 아기의 증조 외할아버지 (딸의 할아버지이자 나의 아버지)와
- 이 아기의 증조 할아버지 (사위의 외할아버지) 두 분이 모두 6.25에 참전하셨던 분이시다.
💢 6.25 전쟁 기간은 1950년 6월 25일부터 – 1953년 7월 27일까지
▷ 나의 아버지는 황해도에서 태어나셨는데 6.25 전쟁이 터지면서 가족들과 함께 남한으로 피난을 떠나셨고 21세의 나이인 1952년 당시 전쟁으로 대치 중인 상황에서 조국을 위해 군에 입대하셨다.
▷ 사위는 미국인인데, 사위의 외할아버지가 유엔의 깃발아래 평화수호라는 목적으로 6.25 전쟁에 참여하셨던 분이시다.
나는 딸래미의 결혼 전, 이 두 분의 전쟁참여 기간을 알아 본 바 있다.
나의 아버지와 사둔 어른되시는 분께서는...
- 같은 나이, 동갑이셨으며
- 같은 대한민국 하늘 아래 계셨고
- 같은 시기인 1952년 부터 전쟁기간 동안 함께 계셨던 것을 발견하였다.
참으로 믿기 힘든 이런 우연이... 70년이 지난 2022년 그들의 손자 손녀가 결혼으로 맺어지게 되는 또 다른 우연을 만들고 또 그 결과물이 바로 증손녀가 된 것이어서 감개무량할 뿐이다.
그래서 다른 아기 보다 더 특별하게 느끼는 나의 손녀이기도 하는데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 바란다.
천사가 왔네요ㅎ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삭제오오...대단한 우연? 필연이네요 !!
답글삭제^^ 감사합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