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은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이유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도 발바닥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족저근막염(Fascite Plantar)은 발바닥(족저)의 근막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과도한 운동, 맞지 않는 신발, 오래된 신발의 변형, 체중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 됩니다.
족저근막염, 왜 잘 낫지 않을까?
족저근막염은 한방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보통 4~5회 이상, 경우에 따라 10회 이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걷는 동안 계속해서 아픈 부위가 자극되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발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치료 없이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잘 생기는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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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뒤쪽 안쪽, 굴곡이 있는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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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꿈치 쪽 족근골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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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는 발바닥 중앙이나 중족지관절 부위
많은 분들이 하는 잘못된 방법 ❌
대부분 통증 부위를 보호하려고
푹신한 깔창이나 실리콘 패드를 아픈 자리에 직접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법은 잠시 편해질 수는 있지만,
회복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픈 부위를 높이면 걸을 때
그 부위가 가장 먼저 바닥에 닿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원리 ✔
아픈 곳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안 아픈 곳을 보호해야 합니다.
발꿈치나 뒤쪽 발바닥이 아플 경우,
통증 부위가 아닌 주변의 건강한 부위를 약간 높여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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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위가 먼저 지면에 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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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부위의 접촉이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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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감소하고 자연 회복이 촉진됩니다.
보호대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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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팔꿈치 보호대 같은 신축성 있는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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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보호대를 반으로 자른 뒤, 한 겹으로는 얇기 때문에 접어서 두 겹으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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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부위에만 덧대어 사용
특별한 의료용 제품이 없어도 충분합니다.
덧붙이는 경험 이야기
저 역시 배드민턴을 하며 점프 동작이 많아
양쪽 발꿈치 통증을 심하게 겪은 적이 있습니다.
실리콘이나 깔창을 여러 방법으로 사용해 보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안 아픈 부위를 보호했을 때
걷는 것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이 방법을 족저근막염 환자분들께 권해드렸고,
대부분 통증이 빨리 줄고
치료 횟수도 함께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최근에 깨달은 한 가지 더
같은 족저근막염이라도
발의 형태에 따라 회복 속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치과를 운영하고 계신 Dra. Kim의 경우,
양쪽 발 모두 족저근막염이 심했고
다른 분들에 비해 발의 아치(굴곡)가 매우 깊은 편이었습니다.
그 결과 치료 경과도 상대적으로 더뎠습니다.
아치의 굴곡이 심한 발은
자연스럽게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지고,
회복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발 형태에 따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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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의 경우
발바닥 접촉 면적이 넓어
안 아픈 부위를 높이는 작업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통증 부위의 접촉을 줄이기 쉬워
호전 속도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
아치가 조금 있는 경우
보호 위치 조정이 크게 어렵지 않아
치료 기간도 길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아치(굴곡)가 매우 깊은 발의 경우
아픈 부위를 덜 디디기 위해
굴곡이 있는 부위를 정확히 높여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보호 위치를 조금만 잘못 잡아도
다른 부위에 부담이 가고,
결과적으로 회복이 더뎌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정리하면,
‘안 아픈 부위를 높여 아픈 부위를 보호한다’는 원리는 같지만,
아치 형태에 따라 필요한 높이와 위치는 달라져야 하며,
그 차이는 결국 회복 속도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약 1년 정도 지나
같은 원리를 적용한 구조의 보호대가 미국에서 출시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픈 부위를 직접 받치는 방식이 아니라,
아프지 않은 쪽을 지지해
디딜 때 통증 부위의 접촉을 줄이는 구조였습니다.
이후 비슷한 형태의 제품들이 여러 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브라질 현지인 족저근막염 환자분들께 이러한 보호대를 권해 본 결과,
대부분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으나,
아치 형태가 크게 다른 Dra. Kim의 경우에는
다른 분들에 비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는
‘안 아픈 부위를 보호해 아픈 부위를 덜 쓰게 한다’는 원리가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도 통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이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말해 줍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마다 발의 형태와 굴곡, 지면을 디디는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발의 형태가 서로 다른데,
신발은 공장에서 일률적인 기준으로 생산됩니다.
이로 인해 신발이 발에 맞지 않게 되고,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부담이 생기면서
족저근막염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국 보호대든 신발이든,
원리는 같더라도 ‘누구에게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다시 정리해 올리는 이유는,
모든 치료에 앞서
조금만 생각하는 순서를 바꾸어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왜 아픈지,
어떻게 보호하면 고통을 줄일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습관은
족저근막염뿐 아니라
몸과 건강 전반에도 큰 차이를 만들어 줍니다.
— 브라질 형제한의원 박훈선
(2018년 7월 10일 작성 / 2026년 1월 21일 보완 정리)
📺 이 내용은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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