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라질 신분증 체계가 바뀌고 있다
브라질 시민의 신분증 RG는 1938년부터 사용되었으니
무려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제도다.
브라질 정부는 2022년부터
CIN(Carteira de Identidade Nacional) 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민 신분증 발급을 시작했다.
기존의 RG 번호를 없애고
CPF 번호 하나로 단일화하는 방향이다.
이 변화의 이유는 분명하다.
주(州)마다 다른 번호 체계가 아니라
브라질 전역에서 통용되는 CPF 단일번호를 사용하고,
QR Code를 적용해 여러 정보를 담아
보안 강화와 함께 디지털 행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나는 브라질 영주권 CRNM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사용 중인 것은 예전 모델이다.
구형 영주권에는 CPF도 없고 QR 코드도 없다.
하지만 최근 발급되는 신형 영주권 CRNM에는
이미 이 두 가지가 적용되어 있다.
→ 예전 시민 신분증 RG나
→ 예전 외국인 등록증(영주권)의 교체를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
2. 강제는 없지만, 기준은 이미 바뀌었다
브라질의 은행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량 등록증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디지털화는 늘 가장 먼저 시작된다.
다만 국민들의 적응 속도가 느린 편이라
정부가 강제화를 조심스러워하는 면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브라질 정부는
“의무”라는 표현 대신,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게 만드는 방식을 택한다.
은행 업무나 공공 시스템 이용 과정에서
행정은 이미 신형 신분증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고,
어느 순간 사람들은
“아, 이제 새 신분증이 필요하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디지털화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방대한 데이터를
순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다.
구형 신분증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지금의 행정 구조와는
점점 연결되지 않는 형태가 되어 간다.
내가 구형 영주권 CRNM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법적으로 “지금 당장 바꿔야 해서”가 아니라,
지금 기준에서 가장 덜 불편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선택은 당연히 개인에게 남아 있다.
다만 행정은 점점 이렇게 변해 간다.
“가능하지만, 원활하지 않고 불편하게.”
이런 이유로
내 영주권을 신형으로 교체하면서,
과거에 올려두었던 영주권 갱신 정보도
다시 한 번 정리해
업데이트하여 올리게 되었다.
이것은 꼭 필요해서라기보다는,
덜 불편해지기 위한,
조금 더 빠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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