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봉헤찌로에서는 많은 우리 한인 어르신들이 살고 계신데 혼자 계신 분들이 참 많으시다.
이들 어르신들의 혼자 사시는 이유는 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식들의 눈치 볼 일이 없고 마음대로 혼자 편하게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편안함이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하는 것을 우리 젊은이들도 좀 알아야 할 것 같다.
중년이 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몸의 이물질 배출이 잘 안되어 일명 노인냄새가 나기 시작하며 나이가 들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져 냄새도 짙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몸의 장기도 쇠약해져 요실금은 물론 다른 실수의 일도 잦아진다.
💬 얼마전, 혼자 사시는 86세 된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 거동이 힘드신데 왜 따님과 함께 살지 않으세요?
- 마음 한편으로는 그러고 싶은데 난 그렇게 안 할거다 라고 하며... 속옷도 삶아서 걸어두고 그러는데 이런 저런 추한 모습을 손자들에게까지 보이기 싫어서.. 혼자있는게 편하시다 하신다.
깔끔한 이 할머니는 자신의 좋은 모습만을 보이고자 혼자 사시려 하시는 것...
💬 또 다른 이야기 하나 해 드린다.
몇 년 전 참 잘 웃고, 이런 저런 활동을 잘 하시던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몸이 아프시게 되어 아들의 권유에 집을 팔고 아들의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방을 쓰게 되었는데... 손녀는 할머니에게서 냄새가 난다며 싫어하게 되자 할머니는 좁디좁은 식모 방을 쓰게 되었고, 가뜩이나 좁은 그곳에서 거동하기도 힘들어 스트레스가 심해지시면서 몸에 과부하가 와 금방 돌아가시게 되었다.
혼자서 편안히 잘 살고 부족함 없이 사시다가 생각을 바꾸어 말년에 자녀들과 함께 살려고 하다가 오히려 맘에 고통만 더해진 안타까운 결과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 얼마 전, TV에서 100세가 가까운 할머니 한 분이 혼자 사시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나마 건강한 이 할머니 왈...
조금 젊어서 자녀들과 같이 살게 되면 이런 저런 꼴 다 보면서 같이 살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이 들어서 자녀들과 같이 사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자신의 생각이라면서 혼자 사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렇듯 노년이 되면 자식들에게 말하기 싫은 신체의 불편함 들이 있게 되는데 이런 모든 것은 바로 나 자신도 다 같이 미래에 겪을 일이란 것이다.
💧 우리는 자녀들에게 이런 것들도 바로 교육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너도 이 길을 같이 가고 있는 사람이어서 더욱 더 노인들을 이해하고 잘 해야 한다고...
💥 어제는 행방불명이 된 한 어르신을 찾으려는 기사를 올렸었는데 다행히 병원에 계신 것을 확인하였다 한다.
혹 나이 많으신 우리 어르신들은 혹시라도 외출을 하게 되면 자녀들에게 어디를 가는지 또 언제쯤 귀가를 할 것인지를 미리 알려 놓으시면 좋겠다 싶다.
간혹 장기간 외출을 하면서 자녀들에게 말을 하시지 않는 노인들도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신 어르신 한 분을 알고 있다. (^^)
💥 한 4~5년 전 쯤, 미국을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한 할머니를 같이 모시고 공항을 출발하는데 갑자기 다른 할머니 한 명이 동행을 한다고 한다.
이 다른 할머니는 미국이 처음이라 꼭 가야 한다며 나서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자녀들에게 비밀이라며 몰래 가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ㅎㅎ
대단한 어르신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잘못하면 진짜 욕을 먹을 수 있는 일이다.
몰래 미국을 갔다 오려는 이 어르신은 자녀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고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싶다.
나도 노인이 되어간다. 그리고 모든 노인분들이 하는 말을 이렇다.
- 자녀들에게 부담이나 민폐를 끼치기 싫어 빨리 가야 한다는 것...
그렇다, 우리의 어르신들은 자녀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것인데...
우리 모두 같이 이런 길을 가는 사람인데... 노인 어르신들을 좀 더 이해하고 살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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