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가운데서] 💜💚 딸 아이의 결혼식과 Museum of the Moving Image 박물관~

 

  딸 아이의 결혼식과 Museum of the Moving Image...




 아이들이 자라... 첫 딸의 결혼식이 있어 지난 주는 뉴욕을 다녀오게 되었다.

딸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브라질에서 자라 대학을 마친 뒤 미국으로 가서 지난 10년 가까이 스스로의 생을 개척해 나가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착한 미국인 남성을 사귀어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이라고 딸에게 해 준 것이 없지만 딸아이는 사위와 함께 열심히 이쁜 결혼식을 자신들의 힘으로 준비해 놓고 있었다.

한국이나 브라질이었다면 부모가 대부분 결혼식을 준비하는데 미국의 젊은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았다.

딸아이는 평소에도 씀씀이가 거의 없고 허레허식을 싫어해 필요한 것만 정확히 정해 놓고 결혼식을 준비하였는데 결혼식 장소로 박물관을 골랐다고 한다.

​이 박물관(Museum of the Moving Image)은 미국 영화 제작과 관련한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었는데 결혼예식 리허설을 위해 하루 전 날 방문하였다.

결혼예식이 있을 장소는 박물관 내에 있는 극장이었는데 딸아이가 특이한 장소를 고른듯 했다. 지금껏 한 번도 극장 안에서 결혼하는 사람은 보지를 못했기에~~






그리고 피로연은 극장에서 바로 나오자 마자 로비에 준비되어 진다고 설명을 해 주었는데... 그 때까지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다음 날 결혼식 당일...

​결혼식은 7시에 시작하고 가족 사진촬영이 6시에 시작한다고 해서 5시 경 가 보니 박물관은 많은 주민들의 방문으로 북적대었다. 

과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6시까지 다 나갈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였는데....

​6시가 다 되자 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결혼식에 참가한 사람들만 입장이 허용됨과 동시에 피로연 테이블이 준비되는 듯 했다...

​​


결혼식을 마치고 밖을 나오니 밖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깔끔하고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박물관의 안내판은 결혼식 순서와 피로연 순서, 하객들의 테이블을 표시해 주는 곳으로 바뀌었고....



박물관 2층, 또 하나의 소극장에는 제목이 "ESTHER AND RYAN" 으로 바뀌어져 부부가 될 이들의 지나간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어서 식사가 마련되기까지 하객들이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며 여러 재미있는 놀이들을 즐길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상영은 핸들을 돌려 볼 수 있도록 해 놓음.




영화에서 나오는 수 많은 유명 인형들을 죄다 모아놓아 아이들도 즐겁게 방문하는 박물관.



또 하객들이 직접 자신의 영화를 바로 찍어 화면에 띄울 수 있게 하는 등.. 생각보다 특별난 재미를 선사하는 박물관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딸이 대견스럽기도 하며...

 최근에는 브라질의 한인의 많은 자녀분들이 미국 여러곳에 살고 있는데 혹시라도 뉴욕에서 결혼할 장소를 찾는다면 이 Museum of the Moving Image 박물관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되어 소개해 드린다.

상당히 깔끔하고 사진이 아주 멋지게 잘 찍히는 그런 장소같다~ 이와 함께 신부의 메이크업, 피로연 등을 모두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좋은 곳으로 보인다. 파킹장소가 별로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면은 있지만..



내년에는 LA서 처 조카의 결혼식이 있는데 이 둘의 사진을 찍어본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너무 먼 곳에서 치룬 딸의 결혼식에 초대를 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수고하신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댓글 2개:

  1. 현명하고 강인한 아이라 잘 살거라 믿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에 못가서 굉장히 서운하지만, 이렇게라도 보니 대견하네요. 축하드립니다~^^

    답글삭제
    답글
    1. 한국에서 이렇게 댓글로 축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삭제

👦 남기실 말씀이 있으시면 댓글 쓰기를 누르세요